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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에 일자리를” 금융기관 직접 나섰다
입력2004-03-02 00:00:00
수정
2004.03.02 00:00:00
이진우 기자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들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2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 개설한 `KB 구인구직뱅크` 코너를 통해 거래기업이 채용공고를 내고 신용불량자(신불자)도 이력서와 함께 구직신청을 올려 자연스럽게 채용이 이뤄지도록 돕는 신불자 취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에만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은 3만원의 수수료할인혜택과 함께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한 회사홍보기회도 누리게 된다. 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채용된 신용불량자가 국민은행에 급여 통장을 개설할 경우 채무재조정을 통해 원리금을 감면해주는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출이자감면
▲업무중 사망ㆍ후유장해시 1,000만원 보상
▲상해보험무료가입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거래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유도해 신불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용보증기금도 1,0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불량자나 직계 동거가족(배우자나 자녀)을 대상으로 남녀 각각 40명씩 80명을 이달 중 계약직으로 채용해 자력갱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채용된 신용불량자는 채무자 재산조사나 신용정보 취합 등 사무보조 업무를 담당하며 지급되는 보수 중 일정금액은 연체상환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로 앞으로 근무성적 등을 감안해 연장할 수 있다. 또 하나은행도 지난 달 신용불량자 16명을 채용해 채권추심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채용된 신불자들에게 고정 급여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채용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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