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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명품 휴대폰 경쟁

LG-伊까발리가 디자인 'U8360' 999대 한정제작 120만원대<br>삼성-페라리 디자이너 파리나등과 고급 휴대폰 잇달아 발표

LG 'U8360'


휴대폰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치열한 명품 휴대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품 패션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까발리’가 직접 디자인한 첨단 3세대(3G) 휴대폰 ‘U8360(사진)’을 이 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U8360’은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999대만 한정 제작됐고, 판매가는 현지 휴대폰 최고가인 999유로(120만원대)에 달한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명품 마케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명품 지존’으로 자리 매김하려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까발리’ 브랜드는 남성용 청바지 한 벌이 200만원, 여성용 브라우스 한 벌은 3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유명 상품이다. LG전자의 ‘U8360’ 모델은 제품 표면이 고급스러운 가죽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제작됐고, 동영상 통화 기능과 13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폴더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올들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을 비롯해 세계적인 오디오 및 자동차 회사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명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명품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피닌 파리나’와 손잡고 본격적인 명품 마케팅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뉴욕의 유명 디자이너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 올해는 ‘안나수이’와 벳시 존슨 등의 디자이너와 함께 고급 휴대폰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또 자동차 업체 아우디ㆍBMW, 유명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과 제휴해 명품 휴대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휴대폰 업체들이 명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휴대폰이 이제는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서 자동차나 집처럼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가 명품폰의 경우 대부분 한정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단순히 수익보다는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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