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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값 '천정부지'
입력2002-09-03 00:00:00
수정
2002.09.03 00:00:00
수급불안 심화따라 폭등세… 로이터지수 19년來 최대상승
원유, 귀금속, 곡물 등 국제상품 가격이 미국의 대(對) 이라크 전쟁 가능성 고조와 수급 불안 등의 원인으로 급등하면서 17개 상품선물의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로이터 상품지수(RCI)가 올들어 15%나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 83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 상품지수도 올들어 무려 27%나 폭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0%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상품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핵심 상품인 원유, 귀금속, 곡물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한 때 배럴 당 3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 들어서만 무려 46%나 폭등했다.
또한 미 중서부 지역에서 가뭄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옥수수, 대두 가격 역시 올들어 30% 이상 치솟았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와 증시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금, 백금 등 귀금속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은 지난해 초 온스 당 250달러 대까지 폭락했으나 최근 320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투기심리까지 가세해 국제상품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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