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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브랜드 파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빼어난 인재를 키운다" '준비된 인재’ 만들기 전력…인재에 대한 투자 안아껴<br>“오페라 배우들 같이 실수없는 세계최고 돼라”


[CEO의 브랜드 파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빼어난 인재를 키운다" '준비된 인재’ 만들기 전력…인재에 대한 투자 안아껴“오페라 배우들 같이 실수없는 세계최고 돼라”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오페라 배우는 한번 틀리면 끝장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열렬한 오페라 매니아다. 지난 2004년 ‘아이다’를 시작으로 매년 한편씩의 오페라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라트 라비아타(춘희)’ 공연을 지원했다. 장 회장은 오페라에서 경영의 아이디어를 얻는다. 때문에 틈나는대로 임직원들에게 오페라 배우를 보고 배우라고 강조한다. 장 회장이 정의하는 오페라는 이렇다. “오페라는 TV 드라마나 영화와 다르다. 드라마나 영화 연기는 틀려도 다시 할 수 있지만 오페라는 한번 틀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그만큼 준비된 배우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장르다”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말에는 기업에서도 준비된 인재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고 그런 인재가 없는 회사는 도태될 것이라는 남다른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장 회장은 ‘혁신과 글로벌’ 이라는 화두를 임직원들에게 던진다. 지나온 50년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쓰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또 기계ㆍ물류ㆍ정보기술(IT)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주력인 철강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장 회장은 준비된 인재를 강조한다. 신입사원들에게 “내 꿈은 동국제강 사람이 세계 최고로 인정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 회장은 ‘변화와 성장’을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장회장에 대해 세세한 것(디테일)을 강조하는 CEO라고 부른다.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다. 사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고 강조하는 장 회장은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부족해도 모든 일에 성과가 없다는 ‘공휴일궤(功虧一簣)’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장 회장은 재계에선 드물게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23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78년 입사이후 제조, 기술개발, 관리, 해외지사, 마케팅, 출하ㆍ운송부문 등 그룹의 모든 업무를 꿰차고 있다. 특히 90년대 경영기획을 담당하며 인천에 한국 철강기업 최초로 직류 전기로 도입을 주도했고 연산 250만톤의 후판과 200만톤의 철근과 형강을 생산해내는 포항제강소 건설, 일본의 가와사키제철과의 협력 등을 주도하며, 현재와 같은 동국제강의 기틀을 세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한 장 회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 브라질 제철 공장 건설. 한국 철강기업으로는 처음 브라질에 진출해 쇳물과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쎄아라스틸 건설은 동국제강을 바라보는 세계 철강업계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 당시 세계 철강사 CEO들은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에서 쇳물과 철강 반제품을 만들겠다는 기발한 발상에, 세계 철강사들이 무릅을 치고 “동국제강에게 선수를 뺏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쎄아라스틸 착공식에서 장 회장은 5분간의 ?裏?연설로 현지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단 5분의 연설을 위해 장 회장은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브라질의 문화를 익히는 등 꼼꼼한 사전 준비는 현지인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장 회장은 지난해부터 철강산업의 고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7,600억원을 투자해 당진에 연산 150만톤 생산능력의 후판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글로벌 3대 철강사중 하나인 일본의 JFE스틸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제 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동국제강의 사업영역이 양과 질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매출 3조353억원으로 2004년부터 3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529억원, 경상이익은 2,671억원, 당기순이익은 2,12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다 1년동안 판매한 제품의 양은 포항, 인천, 부산의 생산기지에서 543만톤에 달한다. 무엇보다 동국제강은 부채비율을 2005년 말 109%에서 2006년 말 82%로 낮추어 기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장 회장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러한 실적 호전세가 시황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장 회장은 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장학사업과 문화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취임이후 그룹 구성원 모두가 참여토록 해 사회공헌을 체질화하는 한편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매년 두차례에 걸쳐 50명의 학생에게 각각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발전의 근간인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 회장은 매년 포항, 인천, 부산 등 주력 사업장 인근의 독거노인 160명을 찾아 총 8000만원의 생활 지원금도 전달했다. 이렇게 지원한 돈이 98년 이후 30억원에 달한다. 입력시간 : 2007/07/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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