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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CCTV 복원중… "공격세력 분명한 응징"
입력2010-05-02 16:33:43
수정
2010.05.02 16:33:43
MB, 4일 全軍 주요지휘관회의 첫 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군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로 그만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우려와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능동적인 역할, 안보시스템과 관련한 근본적인 개혁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대(對)북한 메시지는 이날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시사했으며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연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천안함 내 폐쇄회로TV(CCTV) 영상 복원을 서두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군 개혁’ 드라이브 시발점=이 대통령이 전군 지휘관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한 것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군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천안함 사건 후속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사안보시스템의 대폭적인 수술을 예고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건군 이후 처음으로 이 회의를 주재하게 된 것은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차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적어도 안보차원에서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의 안보정책은 ‘천안함 이전’과 ‘천안함 이후’로 확연한 분기점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이 군 지휘관들에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군 개혁과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진행되는 작업들이 있으니 지켜봐달라”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군 지휘관들이 앞으로 이 문제(천안함 사건)를 풀어갈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 역할을 당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굳어지고 있는 최근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한 확실한 결과 나오지 않은 지금 상태에서 (북한의 책임을) 드러내놓고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장관 “응징 이뤄져야”= 이처럼 청와대의 신중한 입장과 달리 군 수뇌부의 ‘북한 응징’ 발언은 계속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2일 KBS1TV ‘일요진단’을 통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발언에 동의한다”면서 “우리 장병들을 순국하게 한 세력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든 간에 분명한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을 고려해야 하지만 확실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장병들을 순국하게 한 세력에 뭔가를 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을 폭발시킨 수중무기가 어뢰로 판명나더라도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황 증거를 포함해서 어느 정도의 진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민ㆍ군 합동조사단 과학수사팀은 천안함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복원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합조단 과학수사팀에서 천안함에 설치된 CCTV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CCTV에는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해군은 상황실 근무자가 함정 내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 천안함에 CCTV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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