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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서 새로운 세계질서 담론 나와야"

김지하, 산문집 '생명과 평화의 길' 펴내


“더 이상 서구문명의 뒷꽁무니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아우를 수 있는 담론이 동아시아에서 나와야 합니다.” 시인 김지하씨가 젊은 세대를 위한 산문집 ‘생명과 평화의 길’(문학과지성 펴냄)을 내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하버드에는 이미 풍수, 사주, 명리 등 동양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구의 이론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인간 개인의 내면적 황폐, 테러, 해일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는 거대 담론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서구문명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서구적 개념의 공동체(community)가 아닌 개인이 존중되면서 상호 협력하는 ‘탈 중심적 그물망’(integrated network) 즉 협력체가 대안이며, 생명과 평화가 새로운 문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700만이 모인 붉은악마 현상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붉은악마는 밀실네트워크로 숨어있지만 자기나름의 정체성을 갖고 상호관계를 통해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자유의 진화론과 공생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세대가 바로 붉은악마 세대”라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붉은악마의 위대함은 세가지. 구호의 엇박자, 고대 신화인 치우가 그려진 로고, 태극문양. 그는 “대~한민국의 구호는 혼돈의 질서로 해석할 수 있으며, 치우는 유목과 농경을 의미하는 형상으로 21세기 디지털문명을 대변하는 형상”이라며 “또 다른 한가지는 중국보다 4세가가 앞서있으면서 중국과는 다른 우주론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태극문양”이라며 신호와 과학, 고대와 미래, 에코와 디지털, 정칙과 이동 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세대는 10대부터 30대 초반의 네트워크 세대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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