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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붐덕에 관련업계 매출 쑥쑥

벤처 붐을 타고 벤처보다 잘나가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홍보, 헤드헌팅, 컨설팅, 가구, 음식점, 고급 술집 등이 벤처 덕에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진 업체들이다. 요새 벤처 관련업계는 쑥쑥 올라가는 매출액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폭발적인 수요에 손님도 가려받을 정도다.벤처기업들이 홍보, 광고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벤처 홍보업체는 지난해 매출이 두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이들 업체는 올해 수요·매출이 훨씬 늘어날 것로 예상, 인력도 수시 증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언론 홍보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컨텐츠업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웬만한 홍보업체는 싹수가 있는 유망 업체를 선별할 정도다. 2~3년 전만해도 대형 홍보업체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벤처기업을 홍보하는 회사가 잘나가다 보니 벤처기업들이 아예 벤처홍보회사를 설립하는 일도 벌어졌다. 벤처기업인 메디슨은 홍보회사 퓨처커뮤니케이션을 벤처캐피털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도 사내 홍보팀이 아웃소싱해 이달 초에 광고 홍보사 「마이스터컨설팅」을 설립했다. 헤드헌팅·컨설팅업체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헤드헌팅업계는 외환위기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실직한 중견기업 간부와 직원 등의 재취업 알선을 주로 했지만 요새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고급인력을 사냥하기에 정신없다. 인력이야 남아 돌지만 제대로 된 고급 인재에 허덕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전문 업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 컨설팅, 헤드헌팅 업체들은 벤처기업 입맛에 맞는 인재를 찾기에 혈안이다. 특히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금융컨설팅 제공과 최고자금관리자(CFO·CHIEF FINANCE OFFICER)를 공급하는 업체는 문지방이 닳아 없어질 정도다. 국내 시장이 이렇게 커지자 지난해 국내 입성한 하이드릭엔스트러글스-를 필두로 해외 유명 헤드헌팅·컨설팅 업체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헤란로에 있는 가구·인테리어 업체도 오가는 손님에 정신없는 것은 마찬가지. 외형이 커진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가는 경우가 잦아 가구를 비롯한 실내장치 교체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벤처업계의 수요 증가 덕택에 가구업계도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사무용가구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583억원으로 98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도 테헤란로 벤처타운을 중심으로 한 음식점, 고급 술집들의 불야성은 이미 철 지난 화제가 됐다. 한편 벤처업계가 아직 이렇다할 순익을 내지 못하는 것에 비해 관련업계의 순익 증가는 놀랄 정도다. 정확한 순익에 대해서 쉬쉬하며 직원 입단속하는 정도다. 벤처건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골드러시때 금덩이를 캐 큰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오히려 돈방석에 앉았던 사람은 술집과 리바이스같은 청바지 제조업체들이었다』며 『벤처기업 붐으로 관련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등 산업전반 파급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터넷·벤처 거품이 꺼진 뒤 「벤처 붐 덕에 나팔불던 사람은 정작 따로 있었다」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벤처기업이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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