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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야후 '구글 독주 막기' 나서

인터넷 검색분야 10년간 파트너십 합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와 손잡고 세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문가들은 MS-야후의 제휴로 앞으로 글로벌 온라인 검색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10년간의 파트너십을 맺는 협상을 타결했다. 이를 통해 MS는 야후의 인터넷 검색 자료와 검색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야후는 MS의 검색엔진 '빙'을 자사의 웹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야후는 앞으로 5년간 빙을 연동한 자사 사이트의 검색 수입 가운데 88%를 가져가기로 했다. 이번 제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구글의 독점에 제동을 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MS측은 MS-야후 연합세력이 구글과 양강체제 확립을 자신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지금은 세계 검색 시장을 한 개 회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이번 제휴로 양강체제가 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 바츠 야후 CEO도 "이번 제휴로 인터넷 혁신과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 구도가 양사의 기대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최근 MS가 야심차게 선보인 검색 서비스 빙이 시장에서 선전하고는 있지만 양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더라도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조사기관 넷어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구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1.22%이며, 야후와 MS 빙은 각각 9.21%, 5.31%이다. 양사의 제휴에 요구되는 미국 당국의 반독점 관련 승인도 걸림돌이다. 점유율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반독점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게다가 MS에 대해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등은 이번 제휴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시장 후발주자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MS가 야후의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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