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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산업융합 선도…글로벌 시험기관 도약"

화학시험硏-전자파硏 통합 출범 '시너지 창출'<br>시험인증 산업 경쟁력 확보…해외진출도 적극<br>융합제품 개발서 인증까지 수출기업 지원 총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한 연구원이 시험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KTR는 지난 8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이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사진제공=KTR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기술규제를 강화하면서 시험인증기관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SGS, TUV 등의 글로벌 시험기관은 대형화를 추구, 자국시장은 물론 해외시험인증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험기관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해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6개 국내 대표적 시험연구원들은 지난 2009년 7월 각 기관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자체적으로 통합준비위원회를 운영해왔고, 지난 8일 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이 합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 본격 출범했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융합기술·제품·시스템 시험인증 및 화학·환경, 바이오·나노, 부품·소재, 정보통신, 첨단융합 등의 분야에서 산업의 융·복합화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전문 시험기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통합을 계기로 국내시장 확보뿐 아니라 체계적인 해외시장 진출, 시험연구장비 개발사업 추진 등 시험인증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조기성 KTR 원장은 "통합 KTR은 국내 시험인증 시장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과 직접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존 양 기관의 역량과 노하우를 모아 산업융합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간 통합으로 시너지 창출=KTR은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담당 분야는 국내산업 거의 전분야에 걸쳐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인증과 제품 시험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 현재 연간 3만여개의 기업으로부터 20만건 규모의 시험평가를 진행, 중소기업의 시험실 역할을 맡고 있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이종간 통합으로 융합시너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기존 화학시험연구원과 전자파연구원은 각각 화학·금속·바이오와 전기전자분야를 담당해 온 만큼 업무간 중복되는 분야가 거의 없어, 통합 KTR은 기존 기관이 수행하던 업무를 그대로 승계하는 것은 물론 전기전자분야를 융합하는 등 신규 분야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최근에는 녹색기술본부를 신설, 기후변화 사업인 CDM(청정개발체계) 분야와 리튬2차전지, GLP(전임상시험)을 비롯한 바이오분야, 풍력·태양광·원자력과 같은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지원을 위한 체계도 갖췄다. ◇해외기관과 직접 경쟁=KTR은 해외인증 등 기업의 외국진출을 위한 해외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KTR은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20여개국 기관과 MOU를 체결, KTR의 시험분석자료를 해외 관련기관에서 100% 인정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수출을 위해 CE마크 획득이 필요한 국내기업들은 해외 기관을 거치지 않고 KTR을 통해 직접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해외 인증기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더욱 신속하게 해외인증을 딸 수 있는데다 언어에 대한 부담도 없다. 또 정보통신, 전기전자 분야에서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및 일본 전자파인증협회(VCCI), 사우디아라비아 SASO, 싱가포르, 호주 등의 공인 시험기관 지정은 물론 국제전기제도에 의한 국제공인인증기관(NCB)의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유럽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의 경우 국내 유일대리인 자격을 얻고 있는 KTR 유럽지사를 통해 국내 REACH 신규물질 사전등록의 50%(자체 등록한 대기업을 제외할 경우 70%) 이상을 수행했으며, 지난 5월 국내최초로 REACH 신규물질 직접등록을 성공하는 등 해외 강제인증 사업에서 국내기관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융합산업 지원기관 역할 수행=지식경제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융합촉진법이 제정되면 KTR은 융합산업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위한 마무리단계인 시험인증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융합기술에 대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화를 지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KTR은 벌써 국내외 융합산업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로부터 융합제품 인증 의뢰를 받기도 했다. 나노 기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처럼 경도가 있는 물질을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의 한 업체는 최근 국내외 인증취득을 위해 KTR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 원장은 "당장 화학시험연구원의 화학, 바이오, 환경 등의 노하우와 전자파연구원의 정보통신, 전자 분야 노하우를 합치기만 해도 바이오의료기기 등의 융합제품이 나온다"며 "KTR은 제품 개발에서부터 시장 출시 마무리단계인 인증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업융합 분야를 비롯, 우리기업의 수출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최고의 기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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