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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사업가 잭 니클로스

‘살아 있는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로스가 지난 23일 내한했다가 25일 중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대회 18승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메이저 12승의 타이거 우즈가 넘을 큰 산으로 거론되고는 한다. 니클로스는 2005년 브리티시오픈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와 코스 디자인으로 계속 골프계를 지배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번 방한 역시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 23일에는 의류 브랜드사업을 하는 국내 업체의 고객초청 골프대회에 시상자로 나섰고 24일은 인천 송도에 짓는 골프장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명명식에 참석했다. 니클로스는 지금까지 26개국에 골프 코스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29개의 새로운 나라에 진출해 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더 이상 플레이어가 아닌 사업가의 면모 그대로였다. 혹시 한국의 유망한 주니어 골퍼를 육성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단호히 ‘노(No)’라고 답하는 모습에서 비즈니스맨의 냉정함도 엿보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존경받는다. 선수에서 사업가로 바뀌었어도 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수익을 기꺼이 나누는 자선의 마음이 있다. 니클로스는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와 현재 집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며 특히 어린이를 위한 자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전반기에 많이 받았으니 하반기는 나누며 살겠다”고 했다. 또 나눔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을 테지만 “현역 선수였던 40년 전부터 사업을 해왔다”며 차근히 대비했음을 밝혔다. 직접 벌어서 베푼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이다. 이쯤 되니 스포츠 스타가 돈 냄새 풍기는 사업가로 등장한 것을 아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이름만 내세워 남의 돈으로 생색내려는 은퇴 스타들이 많은 현실을 돌아보며 니클로스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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