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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강북·수도권서 고르도록

1억 2,000만원으로 내집마련 한다면…<br>출퇴근 다소 불편해도 '내몸에 맞는집' 찾아야

문> 3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입니다. 연 소득은 5,500만원이며, 주택 임대보증금 1억2,000만원이 전재산 입니다. 매월 보험금으로 20만원, 근로자 우대저축 40만원, 대출금 상환에 250만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로는 월 11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 안에 대출금을 모두 갚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세기한이 끝나는 내년 3월 경에 맞춰 내 집을 장만해야 할지 아니면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 가입한 300만원 짜리 청약예금은 1순위 자격을 갖췄습니다. 도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답> 상담자의 경우 내년 3월경을 목표로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장만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상담자는 연 소득 대비 72%에 해당하는 돈을 대출금 상환을 비롯, 근로자우대저축, 보험금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축성 지출로 볼 수 있어 아주 바람직해 보이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대출금을 전부 상환해야 전셋돈 1억2,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전셋돈만 가지고는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내 집을 마련할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돈을 빌려 집을 산다고 해서 그 분위기에 편승하면 더욱 곤란하다는 얘기입니다. 자금계획 없이 무리해서 대출을 받게 된다면 가계에 위협이 되며, 비싼 월셋집에 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는 만큼 상담자의 소득에 맞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올해 강남지역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무려 2,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강남지역 아파트 매입은 상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지역 20평형 아파트를 살 경우 4억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전셋돈 1억2,000만원을 빼더라도 무려 2억8,000만원 정도를 빌려야 합니다. 모기지론(신한은행 기준 : 기간 20년, 금리 5.4%)으로 돈을 빌린다 해도 매월 191만원씩 원리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돈 빌리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20년 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이 연소득 대비 41%를 차지하게 됩니다. 대출원리금이야 어차피 갚아야 할 돈 미리 갚는다는 의미가 있어 긍정적 이지만, 사실상 기존 생활을 유지하면서 저축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게다가 금리가 1~2%포인트 오르기만 해도 뚜렷한 상환 대책이 없어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게 됩니다. 상담자의 경우 한 걸음 물러선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출·퇴근에 불편함이 있거나 만족스럽지 못해도 강북지역이나 수도권지역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2억원 정도만 가지면 아파트(20평형)를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셋돈을 감안하면 좀 더 큰 평수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내 집 마련 시점을 꼭 내년 봄으로 고집하지 않는다면, 청약통장을 이용해 분양 받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여유롭게 세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부터 서울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다수의 아파트 분양 계획이 잡혀있어 폭 넓게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내 집 마련에 공짜는 없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루빨리 내 몸에 맞는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없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자처럼 실수요자인 경우에는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때를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야 됩니다. 다만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과다하게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기보다는 자금계획을 충실히 세우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시점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준석 /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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