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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경쟁력을 높여라] A학점 모범생보다는 '에디슨형 인재' 필요

황우석 박사·황창규 사장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배짱 21세기 '창조적 C형' 손꼽혀

21세기가 요구하는 천재는 어떤 특성을 갖춰야 하는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특유의 배짱으로 성공신화를 일군 21세기형 에디슨은 ‘창조적 C형’의 혈액형을 가져야 한다. 콘텐츠(Contents)를 중시하고 변화(Change)에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창조적(Creative)으로 행동하는 특징을 보유한 C형 리더들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분출하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전교생 480명중 400등.’ 누구의 성적표인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과거 고등학교 첫 시험 성적이다. “방바닥에 등을 대지 않겠다는 각오로 공부했다”는 황 교수는 결국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단한 명성을 쌓기까지는 대입시험을 준비했던 것 이상의 좌절과 아픔을 숱하게 통과해야 했다. 그가 처음 수정란 이식으로 소를 탄생시킨 것이 지난 88년이었으며 줄기세포 복제 연구에 착수하기 까지는 무려 13년이란 오랜 기간을 준비했다. 이후 ‘성공확률 0.001%’, ‘계란으로 바위치기’로만 여겨졌던 줄기세포 복제를 성공시키까지는 꼬박 2년이 넘게 단 하루의 휴일이나 휴가도 없이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수천번의 실험을 반복해야 했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황금률인 ‘무어의 법칙’을 ‘황의 법칙’으로 바꾼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그는 일찌감치 모바일이 주도하는 미래 시대가 펼쳐질 것이란 탁견을 품고, 플래시메모리를 전략상품으로 삼아 256메가에서 512메가로 다시 1기가, 2기가, 4기가로 옮겨가는 도전의 연속에서 살아왔다. 매번 하나의 한계를 극복할 때마다 달콤한 성공에 안주했다면 지금의 황의 법칙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신기술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인 황 사장은 디지털 시대의 창조적인 유목민이다. 골방에 틀어박혀있던 게임광이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된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올라섰다면 온라인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눈이 휘둥그레 질 것이다. 2003년 봄 웹젠의 코스닥 등록에 3조원의 돈이 몰렸다. 불과 3년전만해도 고졸 게임광이었던 김남주 사장은 게임업계의 신화로 떠올랐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학력이나 인맥의 벽을 깨고 자신의 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게임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감각까지 더해져 지구촌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성공신화로 탄생했다. 21세기의 창조형 인간은 모래를 황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뛰어난 인재 한명이 기업, 그리고 국가 전체까지 먹여 살릴 수 있는 그런 혁신과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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