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고갈 문제, 우량공기업 상장 시급"

기관의 증시 비중 확대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증가로 주식시장의 우량주 고갈현상이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량 공기업들의 적극적 상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선물거래소 옥치장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의 우량주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대주주인 공기업들중 우량기업들의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우량 신규 상품공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늘어난 유동성을 수용할 만한 투자대상이필요하나 상장사들의 자사주 증가와 장기 투자자들의 매입 확대로 기존 우량주식은부족해지는 반면, 신규 우량 상품공급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어서 증시의 건전한 상승세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거래소측은 주요 공기업중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도로공사 등의 상장이필요하다고 보고 정부 관계기관 등에 상장추진을 요청했지만 정부 당국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 본부장은 "특별법에 기초해 세워진 우량 공기업들은 상장요건도 일반기업과달리 까다롭지 않다"며 "공기업 상장을 '민영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나 지분구성을 통해 정부가 대주주로 남아 공기업 성격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량 공기업들과 함께 아직 비상장 상태로 남아있는 재벌계열 우량 계열사에 대해서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기업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