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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특선> 배재대 국제교류관

지하도 자연채광 가능

천창을 통해 실내에서 하늘을 볼 수 있고 지하공간에도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리움.


배재대 정문을 들어서면 경사지에 여러 개의 대형 기둥으로 들어올려진 건축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레저스포츠학과와 공연영상학부 연구실ㆍ강의실, 대학원, 한국어교육원 등으로 사용되는 국제교류관이 배재대의 상징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건축문화 본상을 수상한 예술관 맞은 편에 자리잡은 이 건축물은 유리로 마감된 건물의 벽면을 바라볼 때 건물 뒤편 캠퍼스를 감싸 안은 형상의 곡선으로 이뤄져 있다. 국제교류관은 기존 절개지를 복원한 저층부와 이 저층부에서 8m를 들어올려진 상층부로 구성됐다. 저층부는 주로 공연장 및 실습장으로, 상층부는 강의실로 사용된다. 저층부와 상층부는 아트리움으로 연결돼 아트리움의 천창을 통해 실내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지하공간도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모든 강의실에서는 낮에 일반건물과 달리 별도의 조명 없이도 수업과 생활을 할 수 있다. 콘크리트 슬라브를 받치는 지름 400mm 빨강ㆍ파랑ㆍ노랑색 철골기둥은 마치 숲길을 걷는 느낌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저층부 옥상에 잔디를 심어 옥상녹화,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녹화 면적은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건축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설계자인 건축사사무소 아이아크 유걸 대표건축가는 “옥상녹화는 학생들에게 풍부한 녹지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설비를 하지 않고 건축방식만으로 단열 및 난방효과를 극대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층으로 구성된 상층부는 곡선을 이루는 약 120m의 막대모양 외벽이 커튼 월과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돼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입면을 보여준다. 또 지름 600m 기둥이 상층부를 들어올려 통과동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바람 길을 열어주고 시야도 터준다. 특히 국제교류관에는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한 ‘Warm & Cool Tube’라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최하층인 아트리움 바닥 밑 흙 속에 지름 1,200mm짜리 파이프(Cool Tube)를 묻고 상층부 천창엔 지름 800mm 파이프(Warm Tube)를 설치한 다음 이 두 파이프를 기계실의 송풍장치에 연결한 것이다. 설계자는 여름에는 지하의 시원한 바람이 별도의 냉방 없이 송풍장치를 통해, 겨울에는 천창 부근에 모인 따뜻한 공기가 아트리움을 통해 각각 실내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국제교류관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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