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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역흑자 70억달러 그칠듯

■ 무협보고서, 환율 1,250~1,270원 전망수출 본격회복 힘들어 올해보다 32% 줄듯 >>관련기사 내년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의 102억달러(추정치)보다 32% 줄어든 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2002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수출은 1,610억달러로 올 추정치 1,520억달러보다 5.9%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1,540억달러로 올 추정치 1,418억달러보다 8.6% 늘어나 무역흑자가 이같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수출의 경우 전자ㆍ부품 등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이 하반기에 회복되고 중국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철강ㆍ섬유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 등 통상환경 악화로 본격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ㆍ기계ㆍ자동차 등은 증가하는 반면 철강ㆍ섬유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미국ㆍ중국ㆍ유럽연합ㆍ아시아 등은 5.0~9.3% 늘어나는 데 비해 일본은 올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800억달러, 565억달러로 7.7%, 8.7% 늘어나는 반면 소비재는 175억달러로 12.9%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내년 원ㆍ달러 환율이 1,250~1,270원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유로화는 달러당 평균 1.05달러, 엔화는 달러당 125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감산단행 가능성이 높아 배럴당 20달러에서 내년 중반에는 24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호 무역협회 동향분석팀장은 "내년에도 수출시장이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고 통상마찰이 강화되는 등 무역환경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최근 엔화약세 등 악재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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