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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연금 기금본부 감사원 감사 필요"

"삼성물산 합병 찬성 과정 매우 이례적" 주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 과정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 관련한 내부 의사결정이 매우 ‘이례적’일 뿐 아니라 국민연금이 합병 결의 이전에 대거 삼성물산 주식을 팔아치운 점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5일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이 지난 10년간 합병 관련 의결권 행사 내역 60건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사례만이 기금운용본부 책임투자팀의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이는 전국민적인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에게 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정식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안 의원의 요구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의 과거 합병 관련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내부 책임투자팀이 합병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하면 이후 투자위원회에서 모두 이 의견을 따라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SK와 SK C&C 간 합병 건에 대해서도 책임투자팀이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부의가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제출했고 기금운용본부 역시 이를 따랐지만 삼성물산 합병 안건에 대해서만 내부 검토 의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을 통한 삼성그룹 일가의 성공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6일 양사 간 합병 계약 체결 이전 12거래일 연속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웠으며 지난 1월 삼성물산 합병설이 시장에 돌았을 때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20거래일 연속 삼성물산 주식을 매도했다”며 “이에 양사 간 합병 비율이 1대 0.35까지 떨어졌고, 이와 같은 낮은 합병 비율로 인해 삼성 오너 일가가 통합 삼성물산 주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민연금이 양사 간 적정 합병비율로 산정한 1대 0.46일 경우 삼성 오너 일가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율은 31.36%에 그쳤을 것이나 삼성물산 주가 하락으로 합병 비율이 1대 0.35까지 낮아지면서 오너 일가 지분율이 34.98%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주 =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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