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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본부 '회전문 인사' 손본다

방문규 복지차관 "재계약때 운용 수익률 비중 높여야"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를 직접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에 대한 인사시스템이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방문규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은 지난 10월 말 취임 이후 국민연금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국민연금공단 측에 내년부터 기금운용본부 운용인력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심사할 때 운용 수익률 등 정량 지표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재계약 제도를 전면 개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방 차관이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재계약 실태를 살펴본 후 수익률 등 성과와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재계약되는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방 차관의 이 같은 지적이 기금운용본부 내 실장급 인력에 대한 이른바 '회전문'식 인사 관행을 철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전체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 정도에 불과한 반면 현재 기금운용본부장과 함께 기금을 총괄하는 실장 7명의 평균 근속기간은 10년에 육박한다. 실제 2011년 국민연금 비리를 적발한 감사원 감사로 인해 하영호 당시 주식운용실장과 장재하 리스크관리실장이 퇴임한 후 기금운용본부는 새로운 인물 발탁 없이 기존 실장급 인력들을 전문 분야와 관계없이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단행해오고 있다.



국민연금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011년 전주 이전이 확정된 후 어차피 새로운 실장급 인력을 구하기 어려우니 기존 인력과의 계약을 계속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며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전문가가 주식운용을 총괄하고 비전문가가 대체투자를 관리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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