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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신동주, 광윤사 대표로… 롯데 미래는

신동빈 손 들어준 종업원지주회 향방이 관건









14일 오전9시 30분,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1인 주주총회'가 열렸다. 롯데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광윤사의 주주총회였다. 참석 주주는 신동주(지분율 50%)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단 한 명이었다.

나머지 주주인 신격호(0.8%)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10%) 여사, 신동빈(38.8%) 롯데그룹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광윤사를 장악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앞으로 한일 롯데그룹의 정점인 롯데홀딩스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우선 타깃은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보유한 종업원지주회다. 종업원지주회는 지난 8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강력한 우군이 된다. 롯데홀딩스의 광윤사 지분(28.1%)과 개인 지분(1.62%)을 확보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부터 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 대신 광윤사 신임 이사로 선임된 이소베 데쓰 전 롯데홀딩스 이사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소베 이사는 20년 이상 비서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해왔으며 2013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과 이소베 이사의 합류로 창업주의 뜻을 알리고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지주회는 우리나라의 자사주 개념과 비슷하지만 회사 밖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없으며 각각의 의결권 없이 대표 1인이 위임을 받아 주총에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롯데그룹은 "경영권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며 "지분 28.1%만을 가져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8월에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증명된 사실이라는 이야기다.

롯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와 관계없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일정대로 오는 1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IPO를 완료할 것"이라며 "외부적 요인이나 한국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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