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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서울 강서 마곡지구에 축구장 34배 규모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이랜드그룹은 27일 가양동 마곡 일반산업단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 등 10개 계열사 연구소가 들어설 '글로벌 R&D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오는 2018년 완공될 이랜드 글로벌 R&D 센터는 지상 10층·지하 5층, 연면적 25만㎡(약 7만5,625평)규모로 축구장 34개 크기다. 이랜드는 의·식·주·휴·미·락 등 6대 사업영역을 포괄하는 대규모 R&D 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위상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패션 종합 연구센터 및 세계 최대 패션 박물관, 글로벌 식음료(F&B)연구센터가 들어설 글로벌 R&D센터는 세계 최고의 패션 체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건설 등 주요 계열사 연구인력이 입주하는 만큼 4만5,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와 6,0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 이랜드 글로벌 R&D센터 내에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의 패션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패션 기획연구소·패션 디자인 연구소·첨단 섬유소재 연구소·생산전략 연구소·잡화디자인 연구소로 이뤄지며, 상품 기획부터 소재개발, 디자인, 생산과정을 거쳐 소비자에 이르는 패션산업의 전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패션 종합 연구센터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35년간 이랜드그룹 패션 연구 발자취와 세계 패션 역사에 남을 28만가지 콜렉션을 한 자리에 모은 패션 박물관도 함께 입주한다.
한식 브랜드 자연별곡의 중국 진출을 필두로 '한식 세계화' 허브 역할을 실행할 외식 연구센터도 둥지를 튼다. 식품 기획 및 개발 연구소와 함께 소비자가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연구하는 과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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