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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장 첫 외국인 마리, 미술계 병폐 학연·지연 끊을까

스페인 경제위기 속 수익 늘려

사진

1년 이상 공석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50·사진)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임명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000년 개방형 직위 제도를 도입한 후 공모로 외국인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까지 3년. 신임 관장 내정자는 비자 발급과 입국 일정 등을 협의해 이르면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리 회장은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더비트 예술감독, 스페인 현대미술관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으로 7년간 재직하면서 스페인의 경제위기에서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린 점이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평가됐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첫 외국인 관장 임명에 대한 미술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반기는 쪽은 마리 관장이 전문성과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미술관이 세계화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미술계의 병폐 중 하나로 지적돼온 학연·지연 등에서 자유로운 미술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미술계 일각에서는 신임 관장 내정자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재직 시 권력 풍자적 작품에 대한 '정치 검열'로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전적을 문제 삼아 임명 반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기도 해 향후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달 그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름 만에 800여명의 미술인이 '검열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요구하며 임명 반대 서명에 동참했고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씨 등은 국립현대미술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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