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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가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됐으며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펌프용·튜브용 화장품 용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다. 창업자인 기중현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7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IBK기업은행과 SK증권이 운용사(GP)인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 사모펀드(PEF)도 1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우의 주력 제품인 펌프용 화장품 용기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약 40%에 달해 경쟁사들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로레알, 샤넬, 피앤지(P&G). 아모레퍼시픽 등 전세계 100대 화장품 브랜드 중 47개 업체에 화장품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와 관련한 특허권과 디자인권 보유 규모는 340건에 달한다.
기 대표는 "단순히 화장품을 보관하기 위한 용기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뷰티 트렌드'를 창조한다는 자세로 제품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우는 지난해 매출액 1,68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의 절반 가량인 807억원이 해외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980억원의 매출액, 34.3% 증가한 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장품 업계의 호황이 연우와 같은 화장품 부자재 기업의 실적개선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40만5,680주를 모집한다. 공모희망가격 범위는 2만300~2만5,2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488억~606억원이 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대부분은 생산량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되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15~16일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2일부터 이틀 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KDB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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