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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도 파리처럼… " 테러위협에 벨기에 발칵

지하철 폐쇄 '최고단계 경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단 테러로 국제사회의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럽연합(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가 위치한 벨기에 수도 브뤼셀이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에 노출됐다. 테러 정보를 입수한 벨기에 정부는 즉각 최고단계의 경보를 발령하고 지하철 역사를 전면 폐쇄했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척결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국제사회 대 IS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브뤼셀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경보 단계를 최고등급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브뤼셀 시내의 모든 지하철과 벨기에 수도권 철도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운행 재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았았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폭발물과 총기 테러가 브뤼셀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입수해 이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 등급을 최고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며 "정부가 테러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혼란에 빠지지 말고 차분하게 지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벨기에 내무부 위기대응비상센터는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이 발생해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역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기에 당국은 숨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비롯해 다수의 벨기에 출신이 파리 테러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테러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은 파리 테러 직후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 지역에서 검거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했고 지난 19일에도 브뤼셀 전역에서 대대적인 색출작전을 벌여 9명을 체포했다. 또 최근 브뤼셀 외곽에서 목격되는 등 벨기에에 숨어든 것으로 알려진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도 강화하고 있다.



테러 위협이 고조되면서 IS를 뿌리 뽑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0일 유엔 안보리는 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가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IS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전례 없는 위협을 주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이용해 이 전례 없는 위협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결의는 다국적군 투입 등 유엔 차원의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 등이 주도해온 서방의 IS 격퇴 군사작전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IS 테러로 자국민들이 희생된 프랑스와 러시아는 군사적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안보리 표결 직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23일)·러시아(24일)·독일(25일)·미국(26일)과 연쇄 회동해 IS 격퇴를 위한 공조 강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21일 IS의 주요 집결지인 시리아 동부지역을 70차례에 걸쳐 폭격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에는 카스피해에 있는 군함까지 동원됐다. 러시아는 최근 지속된 공습으로 모두 600명의 IS 조직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자국 항공기가 IS의 폭탄테러로 이집트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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