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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일본 자동화·노동시간 단축 요구 높아… IoT·AI 관련주 주목을"

■ 오쿠무라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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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소비주 관광객 증가 수혜… 고령화로 의료서비스도 유망

우량 중소형주서 기회 찾아야

양적완화 카드, 시장 안전판

美 금리인상·中경제 경착륙 등 외부이슈 영향은 제한적일 것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진보가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전자부품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기업에 주목할 만 합니다."

다케나리 오쿠무라(사진)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면인터뷰를 갖고 현재 일본증시에 투자할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 관련주를 꼽았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가 65세를 넘어서면서 은퇴를 시작해 인재부족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자동화와 노동시간 축소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AI 기술 등을 서비스에 활용 하려는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주(여행주 포함)와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관련주들도 투자 유망 대상으로 언급했다.

최근 글로벌 자금은 상대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시장에 몰리고 있다.오쿠무라 매니저는 이에대해 "일본시장이 선진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물론,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도 비싸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적 완화를 비롯한 일본의 부양책도 기업 활동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가계는 물론 연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정책의 지속은 현재 어떤 나라보다 긍정적인 것이 사실" 이라며 "지난달 말 일본은행(BOJ)의 기존 양적완화 수준 유지 결정은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중장기적인 조치로 양적완화 카드가 계속 시장의 안정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과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수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철강과 자동차 등 수출 관련 기업들은 신흥시장 수출 부진에 따라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등 내수 관련주는 엔화약세와 함께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쿠무라 매니저도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 중심의 중소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스팍스 본재팬펀드(주식형)'는 일본의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저평가된 일본 중소형주를 집중 발굴한다.

지난 2일 기준 스팍스 본재팬펀드(Class F)의 6개월 수익률은 7.63%로 같은 기간 업계 일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33%)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투자 기회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투자대상으로 유망하다는 게 오쿠무라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3,600개의 일본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합계 상위 중 70%는 대형주, 15%는 중형주, 15%는 소형주로 분류하고 있다"며 "중소형주는 시가총액 하위 30%로 제한된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제 종목 수는 3,400개를 넘어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형주의 성과도 뛰어나다. 일본 주식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도쿄 증권 거래소 마더스 지수(고성장 신생기업 지수)' 외에도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소형주로 구성된 '도쿄 증권 거래소 소형주 지수'가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전체의 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지수'와 비교하면 지난 5년간(10월 27일 기준) 성과는 토픽스지수가 81.4%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마더스지수는 127.8 %, 소형주 지수는 100.8 %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중소형 기업은 규모가 작아서 경영자의 변화나 새로운 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며 "변화의 단초들을 한 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년간의 꾸준한 기업탐방과 장기적인 기업분석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소형주의 매력을 적극 추천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등 외부 이슈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지난 달 발표된 9월 미국 고용 통계 내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연내 금리인상 확률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자세를 고려해볼 때 금리 인상의 상한 폭 또는 횟수는 지난 2004년 금리인상 시기보다 소폭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오쿠무라 매니저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 의존도는 GDP 대비 11.4%에 불과했고,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2.8% 정도"라며 "중국 경제 경착륙이 발생해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이 일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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