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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투자 입맛 다르네

외국인 KT 사고 기관 SKT 러브콜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통신업계의 맞수인 SK텔레콤과 KT를 두고 완전히 다른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SK텔레콤 주식을 덜어내고 KT를 집중 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KT를 내다 팔고 경쟁사인 SK텔레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KT 주식 1,356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KT의 경쟁업체인 SK텔레콤 주식은 2,000억원 넘게 내다 팔았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은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KT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지난달 이후 SK텔레콤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KT 주식은 6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통신업계 1·2위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통신업종 내에서도 선호종목이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성향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펀드환매 물량의 제약을 받는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KT의 현 주가가 장부상 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보유자산을 적극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비전을 밝히자 중장기 성장성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KT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72배로 SK텔레콤(1.26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KT의 배당확대 여력이 더 높다는 점도 외국인이 투자 매력을 느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던 KT가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해 내년에는 배당수익률이 경쟁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길게 보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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