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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대신 현물 후원"… 리우올림픽 빨간불

유동성 부족 업체들, 몸 사려

브라질 경제위기가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현금 대신 현물이나 서비스로 후원하려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대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브라질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라데상파울루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는 브라질 업체들이 경기침체 때문에 현금후원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대신 현물이나 서비스로 후원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우올림픽위원회가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수수할 후원 규모는 74억헤알(약 2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0억헤알(약 8,900억원)은 브라질 업체에서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브라질 업체들은 현금 대신 자동차와 음료수, 이동통신 장비, 자원봉사자 유니폼, 경기장 조명 등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현물 후원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위기로 올림픽 인프라 공사도 늦어지고 있다. 테니스와 사이클 등 일부 경기장의 완공일정이 늦춰지면서 시범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리우올림픽위원회는 예산 문제 때문에 올림픽 개폐막 행사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과 물가상승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회 개최 여건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일주일 전의 -2.80%에서 -2.85%로 내려갔으며 내년 성장률 역시 -1.0%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9.53%와 5.94%로 각각 전망됐다. 올해에 이어 내년 물가상승률도 당국의 억제 기준치인 4.5%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4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헤알화 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50%, 최근 12개월로는 70%가량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주례보고서는 100여개 민간 컨설팅 업체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돼 시장 심리를 충실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달 9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후 시장에서 비관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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