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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소기업품질대상] 문 열린 한중 FTA… 중기, 품질 승부수


슈퍼차이나의 기세가 무섭다.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3대 기축통화의 반열에 오른 위안화는 중국이 더 이상 도광양회(韜光養晦)가 아닌 본격적인 대국굴기(大國屈起)의 시대에 돌입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 준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은 이 거대한 시장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기회이자 위기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국내 비준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칼날의 빛을 칼집 안에 감추고 힘을 길러왔던 중소기업들의 도약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FTA로 인해 중국이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으로 변하는 시기를 맞아 철저한 품질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말로만 위기를 외치고 준비를 하지 않는 기업들은 도태되고 마는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도광양회의 정신이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초화장품을 제조하는 차밍코스메틱은 한·중FTA 시행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2012년 중국의 식약국에서 획득한 100여종의 위생허가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10%에 달하는 관세가 10년 내 완전 철폐되는 화장품 분야는 한·중FTA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화장품 업체 중 상당수는 오히려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업형 보따리상 등을 통한 우회 수출이 더 이상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관세철폐로 비공식 루트를 통한 판로가 사라졌음은 물론 까다로운 절차와 불필요한 비용이었던 위생허가가 필수요건으로 부상했다.



2013년 중국협력업체를 통해 상하이 'REAL 백화점'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20여개로 매 장을 늘려가고 있는 차밍코스메틱은 늘어나는 수출물량 소화를 위해 공장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현지생산보다는 국내 설비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연포장재 전문기업인 수정실업은 비단 중국만이 아닌 글로벌 마켓 전체를 상대로 감춰왔던 칼날을 뽑아들었다. 글로벌 패키징 품질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GMI인증을 통해 인쇄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미세한 색상 값을 색차계 등 과학적인 장비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로 표시하는 GMI는 패키징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라비아 GMI인증 획득한 기업이 전 세계 패키징 업체 중 단 10여 곳에 불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만큼 까다로운 규정을 준수해야만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다. 아울러 해외 지사를 설립해 수출은 5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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