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디젤차량을 넘어 일부 휘발유 차량까지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폭스바겐이 2,000cc급에 이어 3,000cc급 포르셰 등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하루만에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폭스바겐은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여 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차량은 폴크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시트 차량의 1,400cc, 1,600cc, 2,000cc 엔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표기 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디젤 차량을 넘어 일부 휘발유 차량에서도 문제가 발견돼 폴크스바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사는 성명을 통해 디젤 엔진 차량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크스바겐이 휘발유 차량의 문제를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새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VW 투아렉,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팔렸습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타격은 이미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폭스바겐의 경쟁업체인 GM과 포드가 지난달 두자릿수 성장을 통해 2001년 이후 최고의 10월 실적을 낸 반면, 폭스바겐은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제자리 판매 실적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10월 판매량이 예년의 30% 안팎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바겐 스캔들이 디젤에서 휘발유 차량으로 확대되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치닫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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