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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좌파 몰락 가속

베네수엘라 집권당 총선 참패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페로니즘'과 함께 남미 좌파 포퓰리즘의 상징으로 불리는 '차비즘(Chavism)'까지 무너졌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에 이어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후 17년간 집권해온 베네수엘라 좌파정권도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남미 좌파정권의 도미노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등 20여개 군소 야당이 연합한 '민주연합회의(MUD)'에 참패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PSUV가 총 167석 가운데 46석을 차지하고 MUD가 99석을 차지했다고 중간집계를 발표했다. 지난 1998년 차베스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집권당이 된 PSUV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 것은 17년 만이다. PSUV를 이끌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선관위의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며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데 의회가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MUD는 이념적으로는 중도 좌우파가 섞인 가운데 2013년 사망한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책인 '차비즘'에 반대하는 군소정당들로 구성됐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MUD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며 자축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고 있어 경제위기가 촉발한 남미의 정권교체 바람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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