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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건설 수주 500억달러 밑돌듯

6년 만에… 지난해보다 26% 감소

저유가로 재정악화 중동 지역서 수주액 작년 절반 155억弗 그쳐

업계 내년 사업계획 수립 애먹어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인 600억달러는 물론 5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건설 수주가 500억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491억달러를 기록한 후 6년 만이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이날 현재 4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06억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14일에 불과해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주액은 450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가 급감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상황이 악화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가스 플랜트 발주를 대거 미루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수주에서 지역별로 중동, 공종별로는 플랜트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건설사들에 직격탄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은 155억달러로 전년 동기(313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산업설비(플랜트) 수주액도 지난해 465억달러에서 올해 255억달러로 45%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사들이 내년 해외 사업 계획을 짜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가 얼마 안 남았는데도 아직 내년 해외 수주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30달러대인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재정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수주할 지역을 찾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나겠지만 2012~2014년 연속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내년 해외 건설 수주액이 올해보다 13%가량 늘어난 5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중동 시장은 저유가에 재정적자까지 겹쳐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이란 시장이 열리는 하반기에는 미약하지만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반면 아시아 시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발족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특히 내년 상반기 입찰 예정인 총사업비 12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 수주 여부가 내년 수주 회복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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