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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출전 왓슨 '만루홈런'

PGA 히어로 월드챌린지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37·미국)은 두 달 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초대를 고사했다. 하지만 막판에 결원이 생겨 출전하게 된 그는 결국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1억6,800만원)를 차지해 '대타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7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장(파72·7,40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왓슨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똑같이 6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3타 차 2위(22언더파)로 따돌렸다.

왓슨은 최근 입양한 둘째 아이의 여권 문제 등으로 이 대회를 포기했었다. 하지만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한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기권하는 바람에 출전하게 됐다. 왓슨의 아내 앤지는 서류 작성을 위해 8시간을 써야 했으나 거액의 가욋돈으로 보상을 받았다. 왓슨은 "불참한 데이에게 감사한다"면서 "또한 둘째 딸 다코타의 여권을 발급해줘 바하마에 오도록 해준 미국 정부와 관련 부서에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왓슨은 2, 3번홀 연속 버디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왓슨도 11번홀까지 버디 6개로 응수했고 14번홀 버디를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맞바꿨어도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모래밭에 빠뜨려 위기를 맞은 그는 절묘한 웨지 샷으로 홀 60cm에 붙인 뒤 오히려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두 차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그는 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해 우즈로부터 호랑이 트로피를 받았다.



왓슨은 이벤트 대회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적용되는 이번 월드챌린지 우승으로 세계 4위 자리를 굳히는 성과도 거뒀다. 4위 자리를 노린 6위 파울러는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지만 3위(2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과거 "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면 은퇴할 것"이라고 했던 왓슨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내가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겠지만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동안 은퇴하겠다"고 수정했다. 왓슨은 오는 10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 출전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타일랜드 챔피언십에는 김경태, 안병훈,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도 나온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는 4위(20언더파)를 차지했다. 1월8일 개막하는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로 2016년을 시작할 예정인 스피스는 3주간의 휴식기 동안 마스터스 대회장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아버지와 함께 라운드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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