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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도 방망이 짧게 잡는다

MMF 유출입 속도 빨라지고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관투자가들도 단기 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돈을 한곳에 오래 묶어 두기보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져도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전략이 우선시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2조8,674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 대부분은 법인용 MMF가 차지했다. 법인용 MMF는 2조6,217억원이 증가했는데 12일 이후만 5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자금 유출 속도도 전에 없이 빨라졌다. 실제 닷새 연속 자금이 들어오던 MMF에는 법인들이 자금을 빼자 19일 하루에만 2조2,280억원이 증발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 유가 하락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법인들이 MMF에 일단 자금을 맡긴 것"이라며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자금이 잠시 머물렀다 나가면서 자금 유출입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단기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한 투자기관의 요청에 1,100억원이 넘는 사모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했다. 보통 사모 DLS 발행액은 100억원을 넘지 않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이한 점은 이 상품의 기초자산이 '전자단기사채'로 만기가 3개월에 불과하다는 점. 보통 6개월~1년 사이의 만기를 보이는 다른 DLS와 비교하면 만기가 무척 짧은 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단기채권 금리가 오르자 기관투자가도 단기상품에 관심을 가진다"며 "개인과 달리 기관투자가는 10~20bp(1bp=0.01%포인트)만 금리가 올라도 좋은 투자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 유출입이 자유로운 '단기채 ETF' 투자도 늘고 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기채권 ETF의 경우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순매도하던 기관이 이달 들어 투자 전략을 바꿔 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리스크가 서서히 걷히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다음 달 결판이 나면 투자 방향도 다시 정리돼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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