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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프로야구 첫 '40-40'… 34년 KBO 역사 새로 쓴 '리그 지배자'

동양 프로야구 리그선 첫 위업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0-40클럽(한 시즌 40홈런과 40도루 동시 기록)' 회원은 NC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의 몫이었다. 테임즈는 올 시즌 들어 리그를 지배하는 특급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사이클링히트 2회' 등 각종 기록을 쓰더니 마침내 동양 프로야구 리그 최초로 40홈런과 40도루를 한 시즌에 기록했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40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올 시즌 47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하면서 34년 역사를 가진 KBO리그 최초로 '40-40클럽'의 회원이 됐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볼넷을 고르며 출루한 뒤 다음 타자인 나성범의 타석 때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도루 성공 후 기뻐하며 2루 베이스를 뽑아들고 웃었다.

테임즈는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하기 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지난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0.263, 12홈런을 기록하며 제4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너리그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NC다이노스의 제안을 받고 한국행을 결정했으며 2014시즌 NC다이노스에 입단했다.

한국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그는 타율 0.343, 37홈런, OPS(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 1.110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타점 2위인 121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테임즈는 한국 진출 2년 차인 올 시즌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타율·출루율·장타율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가 전날까지 기록한 장타율 0.788은 현재까지 역대 최고 기록으로 KBO리그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이 기록한 시즌 최고 기록 0.740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올 시즌 출루율도 0.497로 2001년 펠릭스 호세(롯데)가 세운 시즌 최고 기록 0.503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타율도 0.380으로 2위 유한준의 0.368을 약 2푼 가까이 앞서고 있다.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타격왕에 올랐던 2004년 이후 첫 외국인 타격왕 탄생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홈런도 47개로 3위, 도루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각종 진기록도 쓰고 있다. 4월9일 광주 KIA전과 8월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두 번 기록했다. 8월7일에는 거포를 구별하는 척도로 통하는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역대 49번째로 2년 연속 달성했으며 같은 달 11일에는 역대 14번째로 '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테임즈는 특히 올 시즌 들어서는 도루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11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시즌 초반에는 ‘20개 정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뛰다 보니 20홈런-20도루,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점점 ‘40-40클럽’에 가까워지면서 테임즈 역시 “할 수 있다면 40-40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앞서 지난달 3일 마산 두산전에서 40홈런을 채웠으며 상대팀의 견제를 뚫고 9월25일 마산 LG전에서 38호,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9호 도루를 달성한 후 마침내 2일 40도루 고지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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