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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30% 드는 한국 증시 매력 크다"

나이트 컬럼비아스레드니들 수석

제프 나이트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30%에 속하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제프 나이트(사진) 컬럼비아스레드니들 투자 솔루션 및 자산배분 담당 글로벌 수석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나이트 수석은 "한국 증시는 올여름 중국 증시가 폭락할 때 상관관계가 너무 높게 평가돼 글로벌 운용사들이 과도하게 팔아치운 측면이 있다"면서 "시스템적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이 지난 40여년 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포트폴리오 접근 방식을 통해 만든 글로벌 투자전략 전망에 따르면 한국이 포함된 신흥 아시아 주식시장은 '투자비중 확대(overweight)'에 위치한다"며 "특히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원자재를 수입하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시장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증시에도 일정 부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트 수석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강세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신흥시장 증시도 재조정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연준은 금리인상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때문에 올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내년에도 미국 대선이 있어 금리인상을 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은 미국 금융회사 아메리프라이스의 자회사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운용투자 전략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전 세계 운용순자산(AUM)은 5,030억달러(약 568조원)에 달하고 미국·영국·홍콩 등 18개국의 사무소에 총 2,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트 수석은 한국 시장과 달리 글로벌 증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간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은 호황이었지만 최근 기업실적 둔화가 두드러지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해 기대수익률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절대수익형 금융상품과 현금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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