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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로 내년 증시 안갯속… 상고하저 vs 상저하고 '팽팽'

상고하저,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 상반기 완만한 상승세 예상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 속에 파리 테러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내년 주식시장 흐름에 대한 전망도 '상고하저(上高下低)'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가 좋을 것이라는 예상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유럽발 추가 양적완화의 효과에 주목한 것이다. 반면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상반기보다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와 투자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하나금융투자·현대·교보증권 등은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과 같은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 영향으로 상승 기회가 예상되는 반면 하반기에는 12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후유증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투자 성공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하반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추가 금리 인상 등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하반기 들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는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 해소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 둔화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가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함께 확대되는 내년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효과는 반감되고 미국 출구전략 영향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팀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을 내년 2·4분기 후반으로 내다봤다.

반면 NH투자·신한금융투자·대신·LIG투자증권 등은 내년 상반기 조정을 받은 뒤 하반기 들어 상승 흐름을 타는 상저하고의 장세를 예측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첫 금리 인상 이후 두 번째 금리 인상을 확인하면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의 흐름이 하반기 진정되기 시작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4분기 후반부터 3·4분기 초반까지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장을 짓누를 것"이라며 "3·4분기 이후에는 미국의 생산과 투자 활성화에 따른 증시 환경 개선과 국내 내수 및 수출 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증시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대체로 "내년 코스피지수가 1,850~2,2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곳은 대우증권으로 내년 코스피 등락범위를 1,700~2,150으로 제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2,350까지 제시하며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실질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는 일러야 오는 2017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와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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