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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체코 10조원 원전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당부

[한·체코 정상회담] 한국형 원전의 유럽진출 교두보 마련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코 정부가 추진중인 10조원 규모의 원전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창조산업, 대학교류, 기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총 18건의 MOU를 맺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1995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0년만이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체코에 이어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 지역경제협력체인 ‘비세그라드’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원전·신재생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보건의료 등 인프라 투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대통령, 10조원 달러 원전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당부=체코 방문의 핵심은 중유럽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체코에 대한 ‘원전 세일즈’를 통해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유럽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국형 원전의 유럽진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된다.

이날 한전과 체코 국영전력공사인 SP사는 원전협력 MOU를 맺고 신규원전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SP사는 유럽형 한국원전모델(EU-APR)의 EU인증 취득을 위한 자문계약을 맺었다.

체코는 테멜린, 두코파니 등의 지역에서 10조원 이상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사업모델을 결정한 이후 2019년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입찰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국영 원전업체인 로사톰, 프랑스 원자력 기업인 아레바가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 등도 합류했다.

◇14조원 보건시장·3조원 ICT 시장 진출=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보건의료, ICT, 문화 등의 분야에서 MOU를 맺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체코 의료시장은 14조원 규모로 앞으로 민간병원 설립, 공공병원 개선, 보건정책, 질병관리 등에서 협력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ICT 시장규모는 3조원으로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 양국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간 창조산업 협력 MOU를 맺고 음악, 오페라, 영화 등 문화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이 보유한 전통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비세그라드 국가와 SOC 협력 강화=박 대통령은 체코 정상회담에 이어 3일에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V4)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경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V4 국가는 유럽연합(EU)내 우리의 2대 교역 대상이자 3대 투자 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EU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V4 국가에 대해서는 모두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유럽지역 ‘블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도 원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온실가스 규모를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체코와 함께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도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 중에 있다./프라하=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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