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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상득 전 의원 5일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오는 5일 소환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기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가 티엠테크 등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티엠테크는 이 전 의원 측근으로 포항 지역 사무소장이었던 박모(58)씨가 실소유한 제철소 설비 시공업체다. 2008년 설립 당시만 해도 이렇다 할 사업실적이 없었으나 2009년부터 포스코켐텍이 다른 협력회사로부터 끌어다 준 물량을 수주하면서 연간 170억~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검찰은 박씨가 티엠테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 등이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이 전 의원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로 쓰이는 등 이 전 의원 측에도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09년 포스코가 추진했던 신제강공장 건설이 고도제한 등으로 중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전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가로 티엠테크에 일감이 집중적으로 발주됐는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본 뒤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수뢰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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