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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2020년까지 6종 출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의 고급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론칭한다. 저가 양산형차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대차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명차를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에쿠스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6종의 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48년만에 새로운 브랜드 ‘제네시스’=4일 현대차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지난 48년동안 ‘현대’라는 단일 브랜드만 운용해왔다. 하지만 점점 다양해 지는 고객들의 수요에 더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급 차량 전용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시했다. 현대차가 가진 값싸고 질좋은 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차가 지향하는 고급스럽고 인간 중심적인차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도요타가 렉서스를, 닛산이 인피니티를, 혼다가 어큐라를 만들어 차별화된 차량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정했다. 특히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기존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품질과 기술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됐다.

제네시스는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통해 인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진행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과시 보다는 자신만의 멋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고 사용할 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이 담길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명품의 가치를 제네시스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Q900 시작으로 2020년까지 6종으로 차종 확대=차량 이름은 제네시스의 머리글자 ‘G’에 두자리 숫자가 붙는 형태로 통일화 한다. 기존 제네시스 세단의 이름은 G80으로 변경된다. 다만 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에쿠스’ 신형은 최고급 세단인 점을 고려해 세자리 숫자가 붙어 ‘제네시스 EQ900’으로 출시된다. EQ900은 해외 시장에서는 G90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2020년까지 총 6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제네시스 대형 세단에 에쿠스 신형(EQ900)외에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가 추가된다. 중형 럭셔리 세단은 2017년 하반기 출시된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파생 모델을 투입해 고성능, 친환경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차량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제네시스에 맞게 기존 제네시스 마크도 디자인과 색상을 개선했다.
◇루커 둥커불케 제네시스 디자인 이끈다=현대차는 기존 현대 디자인센터 안에 별도 조직인 ‘프레스티디자인실’을 신설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특히 아우디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을 디자인했던 루커 둥커볼케가 제네시스 디자인을 이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런칭 초기에는 기존 현대 브랜드의 판매 및 AS 고객 접점을 공유한다. 라인업이 완성되는 2020년 이후에는 제네시스 만의 고객 접점을 만든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자동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네시스 브랜드는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제네시스 웹사이트(http://www.genesismotors.com)를 열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사이트에 관련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제네시스 새 브랜드 로고/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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