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내년 2월부터 월 30 달러(3만5,000원)에서 월 35 달로 인상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미국 제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월 30달러에서 50달러로 인상했다. AT&T는 2010년 6월부터, 버라이즌은 2011년 7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을 받지 않고 있으나, 이를 계속 써 온 기존 고객들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이통시장 제3위 업체인 T-모바일 USA는 월 80달러이던 무제한 음성·문자·LTE 데이터 상품의 요금을 지난달 15일 월 95달러로 인상했다. 미국 이통시장 제4위 업체인 스프린트는 10월16일에 무제한 음성·문자·데이터 요금을 월 60달러에서 70달로 올렸다. 다만, 기존 고객들에게는 요금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평생 아이폰’ 프로모션을 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월 50달러에 제공하기도 했으나 이를 폐지했다.
미국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올리는 것은 급증하는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소수의 데이터 다량 사용자들 탓에 망에 부담이 가고 다른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통신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또 수익성 악화를 요금인상으로 보충하려는 의도도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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