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차 내년 1월부터 중국서 하이브리드 양산

관세 부담 피해 가격경쟁력 확보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부터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LF 쏘나타'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양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가 중국을 비롯해 미국·중동·남미 시장에 하이브리드차를 수출·판매하고 있지만 현지 생산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확대 보급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판매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공장은 순이(順義)구에 있는 베이징2공장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게 된 배경으로 높은 관세를 지목한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25%의 높은 관세 때문에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3,000만원 안팎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수출할 경우 현지 판매가가 3,00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는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최근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130여대에 불과하다.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뿐 아니라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HEV를 비롯해 전기차(EV)·플로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중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3,320대에서 지난해 7만800대까지 커졌다.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EV 등 신에너지차 시장을 연간 1,000만대 규모로 키운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만드는 등 친환경차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활성화 정책에 맞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중국 현지 양산을 시작하고 전기차까지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내년 초 국내에서 출시하는 친환경차 전용모델 'AE'의 추후 중국 생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AE는 EV·HEV·PHEV를 모두 갖춘 최초의 친환경차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중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도요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우스'와 '캠리'를 앞세운 도요타의 9월 중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8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일본과 태국에서 생산한 프리우스를 중국에 수출해온 도요타도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가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면 도요타는 물론 현지업체인 비야디(BYD), 미국 테슬라와도 경쟁해야 한다.

현대차는 베이징공장에서 HEV를 먼저 생산한 후 PHEV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현재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PHEV에만 제공하기 때문에 판매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현대차는 올 7월 국내 최초로 LF 쏘나타 PHEV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핵심 기술이 포함된 부품을 국내서 생산해 기술 유출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