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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IS 공습… 시리아 동맹군 와해?

러 견제 위해 미군 공습 강화

시리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습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 내 국가들은 슬그머니 공습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여서 시리아 국제동맹군이 사실상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IS 공습현황을 집계하는 에어워즈에 따르면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이뤄진 동맹군의 공습 2,680회 중 미군은 2,540회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이는 공습 3개월째였던 지난해 12월 초 미군의 비중(86.9%)에 비해 8%포인트 정도 높아진 수치다. 전체 공습 중 미군의 비중은 올 1월 90.1%, 5월 93.5%, 9월 95.2%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다른 IS 점령지인 이라크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초 이라크에서 단행된 IS 공습 중 미군의 비중은 79.9%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69.8%로 오히려 줄었다. 시리아만 놓고 보면 국제동맹군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미국 외 다른 참전국의 기여도가 미미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시리아에 개입하기 시작한 러시아를 의식해 공습을 강화한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바레인 등 중동 동맹국들은 발을 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세 나라는 시리아 대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 내전으로 공군력을 돌리고 있다. 신문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시리아 공습이 미국의 '나 홀로 전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독자적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는 화력 재배치로 작전지역을 넓히고 있다. 국제 군사정보 업체 IHS제인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공격용 헬기와 야포 등을 대거 재배치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화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소식통들도 러시아군이 장거리포를 대거 배치했다며 병력 규모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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