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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환경 기술 놀랍다" 호평… 석탄재 재활용 등 개도국서 관심

총회 현지 한국관 파빌리온 인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1)가 열린 이튿날인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 국가관(파빌리온)에서 만난 잠비아 국토부 관료 하틀리 왈리미피씨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연신 "흥미롭다"는 말을 내뱉었다. 왈리미피씨는 "석탄재로 시멘트를 만드는 이 기술은 경제성장이 필요한 잠비아에서 개발과 환경보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며 "생산단가만 맞으면 잠비아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석탄재를 사용한 시멘트 생산단가는 일반 석회석에서 시멘트를 만드는 비용(1톤당 5만원)보다 적다.

기술을 개발한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해온 석탄재를 재활용하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관을 방문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나라는 석탄화력 발전에 전력생산을 크게 의존하는 콩고·케냐 등 아프리카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동구권 국가들이다.

한국관에서는 이와 함께 물, 폐자원,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물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총 6개의 기술을 모형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오는 11일 폐막까지 세미나 26개를 한국관에서 진행해 총 30개 친환경 기술과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정동희 한국환경공단 기후정책지원팀장은 "그동안에는 국내 친환경 기술로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벌여 발생한 감축실적을 국내 감축분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신 기후체제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COP 20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설치했고 올해는 면적을 지난해의 두 배인 200㎡로 키웠다. 비용은 대관료 등을 포함해 3억5,000만원이다. 정부는 11일 COP21 폐막까지 약 8,000여명이 한국관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시관에 마련된 국가관 수는 70여곳에 달했다. 선진국·중견국은 자국의 환경정책 알리기에 주안점을 뒀고 개발도상국들은 지구온난화 위협에 대한 경고를 내세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군소도서국연합(AOSIS)은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에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환경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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