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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한 몸 만드는 친환경농산물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재헌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제 내년도 수험생이 되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가 왔다. 이 시기는 학생들의 건강부터 한 번 더 챙겨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웬만한 회사원보다 바쁜 생활 패턴으로 어린 나이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많은 학생이 아침을 거르고 저녁까지 밖에서 챙겨 먹어야 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중간의 허기를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인스턴트 식품은 나트륨과 지방의 함량이 높고 필수영양소는 부족해 자주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량이 부족해지는 것도 문제다. 신체활동량 저하로 체내 에너지 소모가 줄고 체중이 늘거나 성인에게만 생긴다는 만성질환들이 조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또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지방을 체내에 저장하는데 이는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은 아직 성장이 지속되는 시기라 운동과 함께 영양을 고려한 식단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과도한 당류나 지방 섭취를 자제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의 비율을 높이는 등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유익한 방법은 다양한 영양소를 담고 있는 과일과 채소를 먹는 일이다. 무화과에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칼슘·철분·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A·E·K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매실에는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소르비톨 성분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토마토·배추 등 채소에도 역시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가득해 영양을 보충해준다.

이런 농산물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친환경농산물 섭취다.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최소량만 사용해 생산한 농산물이다. 종류로는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이 있다. 유기농산물은 2~3년간의 토질전환 기간을 거친 후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다.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2분의1 이하로 써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 역시 현저히 적게 쓰기 때문에 유해물질도 적다. 체내에 축적되는 독성을 줄일 수 있어 더 건강한 영양섭취를 돕는다. 또 친환경농산물에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약 없이 기른 친환경농산물은 병해충에 맞서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방어 물질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이 생성돼 우리 인체에 면역력 증강과 해독 효과를 돕게 된다.

청소년에게는 건강한 체력이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건강한 몸은 건강한 음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몸에 좋은 친환경농산물 섭취로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까지 함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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