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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각 브랜드들이 판매하는 차종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연 판매량이 3만대 수준이던 지난 2005년 수입차 모델은 270개였지만 20만대 가까이 팔린 지난해 말에는 580여개로 10년 새 판매 모델이 2배 넘게 늘었다. 판매 모델이 다양해진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2,260만원짜리 박스카에서부터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뚜렷한 장점과 개성을 지닌 차들이 속속 출시돼 수입차의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올해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개성만점의 수입차 6종을 소개한다. BMW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와 마세라티의 스포츠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는 럭셔리 카(Luxury Car)로 손색이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 220 d 4매틱 에스테이트'와 인피니티의 'Q50S 하이브리드 에센스'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춰 일상 생활에 활력(Liveliness)을 불어넣는다. 넉넉한 탑재 공간에다 안전성·편의성을 크게 높인 포드 '뉴 익스플로러'와 푸조 '뉴 308'은 레저(Leisure)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는 198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0만여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C클래스를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4륜구동 모델인 '더 뉴 C 220 d 4매틱'과 '더 뉴 C 220 d 4매틱 에스테이트'를 국내에 새로 출시,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클래스 라인업은 총 10종으로 늘었다.
C 220d 4매틱 에스테이트는 첨단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중간 크기의 왜건형 모델이다. C클래스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사륜구동 모델인 만큼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에코·컴포트·스포트·스포트플러스·인디비주얼 등 다섯 가지 주행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스포트 모드에서는 스포츠카 못지않은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C 220d 4매틱 에스테이트의 제로백은 7.9초다.
뉴 C클래스에는 벤츠 모델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 컨트롤러가 장착됐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면 운전자의 핸들 너머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제한속도·크루즈컨트롤 기능 작동 여부 등의 정보가 컬러 그래픽 형태로 띄워진다.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운전자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내려다볼 필요 없이 정면을 주시한 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센터 콘솔 패널에 위치한 터치패드 컨트롤러는 운전자가 팔걸이에 팔을 올려놓은 채 커맨드의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글자를 입력할 때 기존 커맨드의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일일이 클릭할 필요 없이 터치패드에 간단하게 글자를 쓰면 화면에 해당 글자가 구현되며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도 지원한다.
C 220 d 4매틱 에스테이트는 왜건형 모델인만큼 탑재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또 차량 위에 짐을 운반할 때 쓰는 캐리어 바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루프레일, 키를 지니고 있으면 손잡이에 손을 대 차량의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는 키레스 고 컴포트 패키지 등이 기본으로 적용돼 실용적이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 내부 공간을 밝고 쾌적하게 해주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갖췄다.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등 첨단 안전장치도 대거 탑재돼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자동 주차 기능과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와 운전자 무릎 에어백도 장착됐다. 최첨단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 기술을 적용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고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새로 장착됐다.
지난달까지 C 220d 4매틱 에스테이트를 비롯해 C클래스는 총 5,561대가 팔려 전년 동기(3,593대) 대비 54.8%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젊고 모던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시설, 안전장치, 뛰어난 연료 효율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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