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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6 세계경제] 고삐 풀린 이란 가세… 공급과잉으로 내년 저유가 이어질듯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감축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는 가운데 오는 2016년에도 국제유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로 타격을 입은 미국 셰일 업계의 내년 석유 생산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이 국제 석유시장에 새로 뛰어들면서 공급과잉이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제유가의 가장 큰 변수는 OPEC의 생산량 감산 여부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OPEC 내에서는 현재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더 이상의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석유 감산을 주장하는 베네수엘라의 에울히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OPEC이 지금과 같은 정책을 유지한다면 유가가 내년에는 2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다른 OPEC 산유국들의 의견에 따라 생산량 감축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OPEC의 한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원유패권을 놓지 않겠다는 사우디의 의지가 강력하다"며 "비OPEC 국가들이 저유가에 지쳐 먼저 감산을 할 때까지 사우디는 산유량 동결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유가 흐름의 불씨가 된 미국 셰일 업계의 내년 석유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최근 10%의 인력감축을 단행한 미 최대 업체 코노코필립스를 비롯한 다수의 셰일 업체가 수익감소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40~50달러의 유가는 이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생산량 감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셰일 업계의 부진이 전체 석유시장의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핵협상 타결로 새로 석유시장에 뛰어드는 이란 때문이다. 이란은 최근 OPEC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더 늘리겠다고 일방 통보하는 등 석유 수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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