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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하이트진로

맥주·소주 동반 호조… 3년만에 턴어라운드

하이트진로
지난 6월 출시된 '자몽에 이슬'이 4개월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호남에 이어 9월부터 부산, 경남, 경북, 제주 등 전국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하이트진로가 3년간의 이익감소 추세에서 벗어나며 '턴 어라운드'(실적 호전)에 성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동기보다 26.3% 증가한 44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390억원)를 훌쩍 넘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하이트진로의 양대 산맥인 맥주와 소주 판매가 동반 상승하면서 3년간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3·4분기 실적 고공행진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4·4분기 연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대비 86.9%나 증가한 265억원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나올 정도다.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9.1% 늘어난 1,026억원이어서 올해 실적이 일대 전환을 이루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하이트진로가 시장 전망을 넘는 실적을 거둔 비결은 맥주와 소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참이슬'이 주류 명가의 위상을 회복한 것이 결정적이다. 또 과일 소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몽에 이슬'과 프리미엄 소주 '일품진로', 국내 최초 '올 몰트'(보리 맥아 100%) 맥주인 맥스 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맥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450만 상자(1상자=500ml×20병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 4월 크림생 올몰트로 리뉴얼 출시한 '맥스'도 생맥주시장에서 고속성장하며 3·4분기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 판매량도 3,957만 상자(1상자=360ml×30병 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했다. 자몽에 이슬 역시 출고 4개월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하며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자몽 본연의 맛을 조화롭게 살린 자몽에 이슬은 과일 소주 제품의 인기가 주춤하는 데도 불구 매월 판매량을 갱신하고 있다. 프리미엄 증류 소주인 일품진로도 고급주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년대비 272% 상승한 1만2,000상자가 판매됐다.

신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라크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에도 올 6월부터 고 알코올 맥주인 '하이트 스트롱'을 수출하고 있고 8월부터는 두바이 공항 면세점에 일품진로와 참이슬을 안착시켰다. 올해 하이트진로의 중동시장 수출목표는 6만상자로 컨테이너 30대 물량이다. 2017년까지 연간 20만 상자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지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남아 수출실적은 557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4% 성장했다. 올해 태국시장에 자몽에 이슬을 수출하는 등 품목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195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다. 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수출계약을 맺은 싱가포르 역시 5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안정화와 원가하락, 수익성 측면의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4·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5% 높인 2만9,000원을 제시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판매 증가는 차별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주 시장에서 시작된 반등 조짐을 확실한 상승세로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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