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편의 시에 어울리는 1,000점의 그림. 정제된 인간의 언어 하나 하나를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문학과 예술분야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인 우철은 최근 이 같은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바꾼 '천일시화 에고: 제1권(사진)'을 출간했다.
시는 우철의 대표이자 시인인 현우철 작가가, 그림은 페이스북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한지 두 달 만에 미술포털 위드아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된 정다혜 작가가 맡았다.
책은 일상과 우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1,000편의 시를, 정다혜 작가만의 역동적인 컬러로 거침없이 표현해냈다. 주로 사용된 원색적인 컬러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기획은 현우철 시인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쓴 본인의 시 1,000편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다가 정다혜 작가의 그림을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보면서 시작됐다. 현우철 시인은 "그간 써 놓은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던 중 정다혜 작가의 그림을 보고 맘에 들어 공동 작업을 제안했고, 정다혜 작가가 이를 수락하면서 책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천일시화 에고'는 총 10권의 전집 형태로 기획됐으며 각 권마다 100편의 시와 100점의 컬러 그림이 수록돼 있다. 제1권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2권씩 총 1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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