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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설치… 행정절차 없이 곧바로 진행

서산·태안·홍성 등 충남 서북부 지역주민들이 100년 만의 가뭄으로 심각한 생활용수난을 겪으면서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본격 추진된다.

충남도는 7일 청와대로부터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설치 사업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고 소규모 환경 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도로 굴착허가, 하천사용허가 등 17가지 행정 절차도 면제돼 조만간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와 연결되는데 총 길이 21㎞로 1,100㎜의 관로를 통해 내년 2월 말이면 하루 11만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충남도와 수자원공사는 이와 함께 이날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시·군의 자발적 절수 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우선 각 가정에서 생활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상수도물로 세차를 하거나 밭작물 급수를 금지하는 한편 샤워시간 줄이기, 양치질할 때 물컵 사용하기, 변기 절수기 설치, 설거지통에 물 받아쓰기, 빨래 한번에 모아 빨기, 세탁기 수위 및 헹굼 횟수 조절 등을 실천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특히 마땅한 대체수원이 없는 보령시는 농업용 관정 개발에 3억원, 용수 정수장 복원과 비상급수 마련을 위해 9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했고 서산시는 지난 6일부터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샤워장 5곳, 옥외 음수대 5곳, 행사용 급수시설 2곳을 폐쇄했다.

신동헌 충남도 물관리정책과장은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물 절약에 동참할 경우 내년 봄 우기까지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물 사용량이 다시 증가하거나 20% 감량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칠 경우 언제든지 제한급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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