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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2013년 안철수와 2016년 안철수는 무엇이 다를까?

2016년 야권의 화제 중 하나는 ‘달라진 안철수’다. 단단해진 목소리와 한껏 힘을 준 머리 모양까지 2013년 신당을 추진했던 과거와 비교해 2016년 신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셔온 인사를 대하는 안 의원의 자세다. 2013년 최장집 교수를 비롯해 자문그룹이 안 의원을 떠났을 때 그 이유 중 하나로 안 의원의 ‘뻣뻣함’이 조명된 바 있다. 안 의원이 ‘귀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극진히 대접하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6년 안 의원은 낮은 자세로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인사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안 의원은 자신과 함께 수많은 일정을 챙겨야 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중형차 한 대를 제공했다. 안 의원이 자문그룹에 차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이 나빠 창당준비위원장직을 고사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겐 ‘삼고초려’를 통해 “장관님의 건강까지 책임지겠다”고 구애해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안 의원이 ‘가신그룹’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안 의원 곁을 떠난 한 인사는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 주변에는 ‘가신그룹’은 없고 사공만 많았다”며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했던 것도, 급작스럽게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도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간 결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 의원의 곁을 떠난 사람도 많았지만 이태규 국민의당 창당준비단장을 비롯해 소수의 보좌진은 안 의원의 ‘핵심그룹’이 됐다. 안 의원 측 내부에서는 “남을 사람만 남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안 의원은 대선캠프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사진작가도 불러들여 직접 챙기며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에 합류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공천과정에서 안 의원의 가신그룹과 신경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준비된 원고 없이 강연을 진행하는 연설 능력 향상과 언론과 시민을 향해 던지는 유머감각 등 ‘정치인 안철수’로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야권 관계자는 “술을 일절 하지 않는 안 의원이 이제는 잔에 술이라도 받는다”며 “부족하다고 지적돼왔던 인간적인 이미지를 쌓기 위해 안 의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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