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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클수록 '장수 펀드' 노려라

설정 10년 넘은 101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58%

동양중소형고배당 215% 로 으뜸

배당주 펀드도 저금리시대 각광


연초부터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고수익보다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기간을 길게 잡는 장기 투자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설정 10년이 넘은 '장수 펀드'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설정 기간이 10년이 넘은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 101개의 10년간 투자수익률은 평균 57.85%로 집계돼 같은 기간 유가증권지수 수익률(34.15%)을 웃돌았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장수 펀드들은 중소형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았다. 10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 C'로 215.7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 소비, 고령화, 모바일 등 5가지 메가 트렌드를 타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2005년 출시됐다. 화장품·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주로 담고 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종목들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높은 성과를 냈다.



역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주식)C/C1' 펀드도 같은 기간 189.14%의 성과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 2위에 올랐고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1(주식)A'가 172.6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에 대거 자리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는 투자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을 고려하면 올해도 배당주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금과 배당 성향 상승이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 펀드로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수 배당주 펀드는 2003년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으로 10년 수익률이 179.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영프라임배당증권(주식)C1'은 126.22%, '신영고배당증권자(주식)C1'은 116.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장기 투자로 계단식 수익 상승을 노리는 운용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주와 가치우량주는 변동성이 낮아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배당 수익을 다시 펀드에 투자해 장기 투자의 핵심인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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