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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때 미군에 몸담았던 조 로저스는 전장에서 자동차 폭발 사고에 따른 동료들의 사망을 목격한 후 직접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3차원(3D) 프린터로 단 44시간 만에 자동차 한 대를 찍어내는 '로컬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로컬모터스는 내년부터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2. 불량 분유, 가짜 계란·기름과 같은 식품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선보인 '바이두 콰이서우'는 이 같은 심리를 파고든 제품이다. 음식에 젓가락만 갖다 대면 식품이 안전한지, 나트륨 함량은 적절한지 곧바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KOTRA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126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글로벌 혁신 상품을 모아 '세계의 번뜩이는 99개 혁신 상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의 특징과 개발 배경, 시장 전망이 상세히 담겼다.
전 세계가 주목한 혁신 상품은 대부분 생활 속 불편을 절묘하게 해소해준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특유의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한 일본에서는 폐를 끼칠 일이 없는 우산이 개발됐다. '카즈디자인'이 구상한 '젖지 않는 우산'은 기존 원단보다 3~5배 높은 밀도의 가는 실을 사용해 우산 겉면의 물방울이 한 번 흔들면 바로 떨어진다. 보통 우산과 반대의 방향으로 접을 수도 있다.
불가리아 기업 '코렐리니아'가 다음달 출시할 '하프바이크'는 서서 타는 자전거다. 앉아서 타는 자전거보다 작고 가벼우며(8.5㎏) 도심에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이스라엘 '모비고'는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일회용 배터리를 개발했다. 삼성·애플 등 기종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건전지 모양의 2.7달러짜리 모비고 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 영화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1인용 비행슈트 '마틴 제트팩', 선박에 달라붙은 유기물을 안전하게 청소해주는 '플릿 클리너', 날개 없는 풍력발전기 '보텍스 블레이드리스' 등 이미 관련 업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제품도 소개됐다.
KOTRA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혁신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혁신 상품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KOTRA '글로벌윈도우(www.globalwindow.org)'에서 받아볼 수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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